강원도 홍천~양양 40분만에 달린다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동서고속도로 구간 기공식
2015년 말까지 완공예정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 기공식이 4일 강원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옛 야전수송교육대 터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김진선 강원도지사,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조7176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이 구간은 4차로 71.7km이며 2015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량 55개(8.5km), 터널 34개(43.8km) 등 전체 길이의 73%를 구조물로 만든다. 이 가운데 인제 기린면 진동리∼양양군 서면 서림리 구간의 인제터널은 10.9km로 국내에서 최장이며 세계에서 11번째로 길다. 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양양 서림리 세 곳에 나들목이 설치되며 홍천과 인제 내린천 두 곳에 휴게소가 들어선다.

동홍천∼양양 구간이 완공되면 이 구간 기존 국도 44호선(97km)을 이용할 때보다 40분가량 줄어 40분대에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또 3시간 넘게 걸리던 서울∼양양 구간은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시간 반 정도로 단축되며 서울∼강릉 영동고속도로도 차량 분산으로 피서철과 주말이면 반복되는 상습 체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연구위원이 발표한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조8028억 원이며 고용유발효과는 4만1175명이다. 이 밖에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강원도의 관광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고 낙후된 강원도의 이미지를 벗는 무형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동서고속도로 서울∼춘천(61.4km) 구간은 7월 10일 개통되며 춘천∼동홍천(12.1km) 구간은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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