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찰관들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수에 나섰다가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유흥주점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맺은 인천계양경찰서 김모 경사 등 5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일 오전 계양구 K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여종업원들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들의 성매수는 이날 이들과 ‘2차’를 나간 여종업원 중 1명이 모텔에서 경찰관과 심하게 말다툼을 벌인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휘 책임을 물어 인천계양서장과 수사과장, 수사과 지능팀장을 직위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은 형사입건 외에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기강확립 대책 등을 논의한 뒤 관리감독을 게을리 하는 관리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