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첫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4일 중국 칭다오에서 아시아나항공 OZ318편으로 입국한 한국 여성(25·회사원)이 47번째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여성은 4일 귀국한 뒤 인후통과 고열 증세를 느껴 5일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6일 확진됐다. 질병본부는 이 여성이 현재 중국 보건당국이 격리 치료 중인 미국인 확진 남성 환자(29)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항공기 내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인 확진 환자는 1일 OZ221편을 타고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뒤 OZ369편으로 환승해 중국으로 갔으며 3일 광저우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미국인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 중 추가 감염자가 없는지 확인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이날 새로 확인된 여성 확진 환자와 같은 항공기로 입국한 승객들을 대상으로도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항공기 이용객들의 신고를 부탁했다.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6명이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