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2학년인 아들 둘과 여섯 살 난 딸을 둔 김 씨는 “특별히 아이를 많이 낳으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낳다보니 자연스럽게 넷째까지 보게 됐다”며 “다섯째를 낳을 계획은 아직 없다”며 웃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20여 년째 강남구에서 살고 있는 김 씨는 “넷째를 낳으면 지원금이 나오는 것은 알았지만 제도가 바뀌어 이렇게 큰 액수일 줄은 몰랐다”며 “장려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의료비, 보육비 등 지속적인 지원이 있으면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 0.78명으로 전국지방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한 강남구는 지난달 25일부터 둘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 1000만 원, 다섯째 2000만 원, 여섯째 이상은 3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저출산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신생아 출산일 현재 부모가 강남구에 주민등록을 둔 지 1년이 지났고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이면 출산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