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8∼15m에 인공어초를 넣어 두면 해조류가 붙기 때문에 물고기가 몰려들어 살거나 알을 낳는 장소로 이용된다. 일종의 ‘물고기 아파트’인 셈이다. 또 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선이 인공어초가 있는 곳은 그물 보호를 위해 피하게 되므로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경북도는 1971년부터 인공어초 투입 사업을 벌여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앞바다에 지난해까지 799억 원을 들여 모두 2만2800ha가량을 조성했다. 올해도 29억 원을 들여 다양한 형태의 인공어초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어초를 조성한 해역에는 물고기의 종류가 다양해져 물고기 서식 환경이 자연암반해역은 2, 3배, 모래와 뻘로 이루어진 해역에는 4, 5배 좋아졌다. 경북도 이상욱 수산진흥과장은 “인공어초는 바닷속을 육지의 목장처럼 가꾸는 역할을 한다”며 “인공어초가 어민의 소득증 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