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배제한 지역이 80% 이상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당적 보유까지 금지한다. 일본은 정당 공천을 허용하지만 무소속 당선 비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정당보다는 인물을 중요시한다. 우리나라는 2006년 정치권이 기초의원에게 유급제라는 당근을 주면서 정당 공천이라는 제도로 옭아맸다.
지방선거를 1년 정도 앞둔 요즘 정당 공천 폐지를 요구하는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1000만인 서명운동과 시민궐기대회가 잇따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당이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밝히는 일이다. 공천제로 지자체가 중앙정치권에 예속되고 주민 밀착형 자치가 실종되는 파행이 계속됨을 명심해야 한다. 공천이 곧 당선이 돼버리는 선거제도에서 주민은 일꾼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김선광 서울 중랑구 망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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