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해변을 달리며 서해를 몸으로 느껴보는 ‘에코원 선양 태안 샌드비스타 마라톤’이 7월 4일 충남 태안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다.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태안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다. 세계 16개국 4만여 명이 참가한 당시 대회는 서해안 해변이 다시 깨끗해졌음을 알려 경제활성화에 기여했고 지역 업체인 ㈜선양은 그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 대회의 메인 행사는 폭 500m로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청포대 해수욕장의 왕복 8km를 맨발로 걷고 달리는 마라톤. 해변을 달리면서 온 국민의 땀으로 되찾은 청정 해안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 직접 고기를 잡아 볼 수 있는 어살체험을 비롯해 황토머드 체험, 맨발 도장찍기, 조개 캐기, 보디 페인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서해 낙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을 음악회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선양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청정 환경을 되찾은 태안 해안을 통해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을 통한 치유의 정신인 에코 힐링(환경 치료)을 몸으로 체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양은 매년 2월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에코원선양 세이셸국제마라톤’을, 5월에는 대전 계족산 숲속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달리는 ‘에코원선양 마사이마라톤대회’를 국제대회로 열고 있다. 또 11월에는 대전 계족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에코원선양! 피톤치드마라톤대회’를 연다. 참가 신청은 에코원 선양 태안 샌드비스타 마라톤 홈페이지(www.sandvista.co.kr)로 하면 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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