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운행할 예정이었던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요금 시스템 문제로 개통이 연기됐다.
서울시의 이덕수 행정2부시장은 10일 “지하철 9호선이 개통 전 마지막 점검 과정에서 역무자동화 설비에 장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개통을 연기하게 됐다”며 “시스템을 완벽하게 보완해 늦어도 7월 31일까지는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애는 요금 정산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이인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환승 요금 정산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일부 교통카드를 인식할 때 요금이 적거나 많이 부과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김포∼논현 구간은 총 25.5km(25개 역)로 김포공항∼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 등 한강이남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게 된다. 시는 요금에 대해선 현행 서울시 요금체계(교통카드 기준 900원)를 따르기로 사업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