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6월 모의고사 성적표에 숨은 ‘나침반’을 잘 읽자

  • 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1차 모의고사가 있었다. 평가원 입장에서 6월 모의고사는 해당 연도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학력을 측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11월에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6월 모의고사는 전체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수능과 출제경향이 가장 비슷한 시험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정시와 수시를 아우르는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과목별 자신의 취약점을 찾고 원인을 분석해 치밀한 보완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능이 풀려야 수시도 풀려… 11월 점수 끌어올리기 중요

수리외 언어-외국어도 깐깐해져… 중위권 특히 긴장해야

이번 모의고사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기 때문에 자신의 과목별 취약점을 찾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향후 출제될 문제 유형을 살피는 데도 좋은 기준이 되기 때문에 문제를 세심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다.

○ 외국어 영역, 중위권 하락폭 심해

이번 모의고사의 특징으로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의 난도가 높아져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를 앞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외국어 영역도 간과해선 안 된다. 외국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2009학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전체 평균은 6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난도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단지 1등급 커트라인이 2점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최상위권 학생들이 외국어 영역을 평이하게 느꼈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 2∼4등급 간에 성적 하락폭이 심화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중위권의 외국어 영역 하락폭이 심했다.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의 영역별 학습 전략이 달라야 한다.

○ 모의고사 우수자, 정시 비중 높여 전략 세워야

올해 치러질 수능까지 약 5개월 남았다. 그 중간 지점인 8, 9월에 정시와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있다. 2010학년도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이번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3∼6월 치른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정시를 목표로 한 전략을 짜야 한다. 정시 전형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6월 모의고사를 통해 드러난 자신의 과목별 약점을 찾아 치밀한 보완대책을 세워야 한다.

2010학년도 수능이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심화학습 위주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 부류의 학생들은 수시에 실패해도 정시로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시에서는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수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 우수자로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 비중을 높이는 입시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 모의고사 성적 내신 비해 낮다면 수시 적극 공략

내신 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수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전략을 짤 때 지원 가능한 대학의 학생 선발 원칙과 특징을 면밀히 검토해서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대학을 선정해 준비한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 가운데 일부는 수시와 수능을 별개 대상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주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시 입학 자격으로 ‘수능 최저학력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 제도로 해마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 가운데 30%가 넘는 학생들이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하고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다. 따라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에 수시 지원을 하는 학생들은 수능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대학진학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겠지만, 입시 제도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한 후 노력이 이뤄져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중간 점검하고 슬기롭게 향후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택봉 강남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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