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시지원전략/연세대 수시변화와 지원 전략

  • 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교과우수자 : 내신중심→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 변화

일반우수자 : 수시1차 전형, 작년의 2-2방식 채택 주목

연세대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725명 가운데 53.6%인 1997명을 선발한다.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부제 모집이 폐지되고 학과제가 다시 부활했다는 점이다. 1996학년도부터 학부제로 모집했던 7개 단과대학(상경·생명시스템·문과·이과·공과·사회과학·생활과학)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년도와 다른 지원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집단위의 변화를 고려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경쟁률 변화와 학과에 따라 하향 지원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명심하자.

○ ‘진리·자유 전형’ 돋보기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선발방식인 교과성적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수시 1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명칭이 ‘진리·자유 전형’으로 바뀌고 입학사정관이 서류와 면접평가를 담당하는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이 도입된다. 총 344명을 선발하며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2009학년도의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 90%, 비교과 10% 성적으로 선발했지만, 2010학년도에는 전형 방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까지 시행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내신 중심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었다. 즉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에 지원할 만큼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합격권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를 기준으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하고,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나머지 인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내신 성적만 좋은 학생은 1단계 통과 가능성은 높은 반면 최종 합격할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진리·자유 전형을 단순히 내신 중심 전형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올해 진리·자유 전형은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복수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다.

○ ‘일반우수자 전형’ 변화 읽기

수시 1차의 일반우수자 전형은 모두 622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60%를 학생부 교과 16%, 비교과 4%, 논술 80%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모집인원은 학생부 교과 40%, 비교과 10%, 논술 50%의 성적으로 선발한다. 우선 선발 인원의 비율이 50%에서 60%로 늘었다.

계열별 우선 선발 기준의 경우 인문계열은 수능 언어와 외국어 영역 모두 1등급, 사회계열은 수리 (나)와 외국어 영역 모두 1등급, 자연계열은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 중 하나는 1등급, 다른 하나는 2등급 이내다. 합격자 모두에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2009학년도에 일반우수자 전형은 913명 모집에 4만4566명이 지원해 48.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년도에 수시 2-2전형을 통해 선발했던 전형 방식이 올해는 수시 1차(전년도 수시 2-1전형)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경쟁 대학 간의 지원 형태를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즉 전년도는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서울대 정시 지원 고려 대상자)은 대개 연세대와 고려대 일반전형을 지원해 놓고,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논술 응시 여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지원 형태가 깨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고려대 수시 2차 일반전형에 대거 지원하는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고, 연세대 일반전형은 소신 지원이거나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서울대 정시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세대 일반전형은 경쟁률이 대폭 하락하고, 고려대 일반전형은 경쟁률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의 수시 지원 전략은 전형 방식의 변화를 파악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입시의 변화와 경쟁 대학의 관계에 주목하며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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