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노근리 59주년’ 인권평화캠프 열린다

  • 입력 2009년 6월 15일 07시 15분


22일부터 5개국 대학생 참가… 희생자 합동묘역 23일 준공

6·25전쟁 초기에 발생한 ‘노근리 사건’의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국내외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인권평화캠프가 열린다.

노근리 사건 발생 59주기를 맞아 22∼26일 학살 현장인 경부선 철도 쌍굴과 인근 영동대 등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대학생 인권평화캠프’에는 한국과 필리핀, 대만, 몽골, 러시아 등 5개국 대학생 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쟁의 아픔과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학술강연과 토론회를 벌인다. 또 피해자 및 유가족 가정을 방문해 당시 사건의 실상을 직접 듣고 농촌체험과 봉사활동도 벌인다.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작은연못’ 시사회와 이 영화 제작자인 이우정 씨(명필름 대표), 만화가 박건웅 씨 등 예술인 초청강연도 마련된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피란민 대열에 항공기 공중공격과 기관총 공격 등을 가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한편 23일에는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 유해가 묻힌 합동묘역이 준공된다. 노근리 사건 현장 인근에 4억5000만 원을 들여 828m² 규모로 조성된 합동묘역에는 주변 임야 등에 묻혔던 희생자 28명의 유해가 이장됐다. 영동군은 내년까지 묘역 인근 13만2240m²에 위령탑, 역사평화박물관(1500m²), 청소년 문화의 집(1945m²)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노근리 사건 유족 등의 피해신고를 받아 희생자로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확정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