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태화강 물축제’가 국내에서 대표적인 도심 하천축제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14일까지 3일간 열린 제4회 태화강 물축제에 전국에서 26만7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6만 명에 비해 참가자가 67%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전국수영대회에는 출전선수 2114명 가운데 73.4%인 1551명이 울산 이외의 지역에서 온 수영 동호회원들이었다. 이들은 태화강 용금소에서 남산사까지 왕복 2km 구간에서 기량을 겨뤄 부산 핀 수영동호회 유동균 씨(29)가 23분15초로 1위를 차지했다. 또 태화강 전국용선대회에는 94개 팀, 1334명이 참가해 태화교∼울산교 구간에서 열렸다.
이 대회 가운데 ‘기업사랑경기’에서는 현대자동차팀이, 읍면동경기에서는 반구2동팀이 각각 1위를 했다. 이와 함께 태화강 전망대와 십리대밭, 십리대밭교 일원에서 열린 전국마라톤대회에도 외지인 686명(42.9%)을 포함해 16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밖에 올해 처음 열린 태화강 장사씨름대회에는 28개 팀, 140명이 출전했다. 태화강 씨름대회는 강 한가운데 있었던 백사장에서 매년 여름 열리다 하천 준설로 백사장이 사라지면서 없어진 대회를 올해 부활시켰다. 또 태화강 사랑 시민걷기대회(참가자 2000여 명), 수상 체험행사(〃 2500명), 그림그리기대회(〃 3500명), 글짓기대회(〃 4000명)에도 많은 사람이 참여해 즐겼다. 이 축제는 태화강의 맑아진 수질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2005년 수영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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