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휴가철 범죄 줄이자” 150곳 치안강화

  • 입력 2009년 6월 16일 06시 49분


인천지방경찰청은 휴가철을 앞두고 각종 범죄를 줄이기 위해 ‘경찰관 집중 투입제’를 실시한다. 이는 절도와 강도, 강간 등과 같은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경찰관의 순찰을 강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앞서 경찰은 최근 3년간 휴가철 인천에서 강력범죄가 빈발한 150곳을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구역에서 발생한 범죄의 유형을 시간과 장소, 범죄 수법 등으로 나눠 세밀하게 분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5일∼8월 31일을 ‘민생치안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설정하고, 이들 구역을 9개 경찰서가 분담해 치안을 담당하기로 했다. 경찰서 형사팀과 지구대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물론 우범자들을 상대로 범죄 정보를 수집해 범인 검거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각 치안강화구역의 범죄가 집중된 시기에는 42개 지구대별로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다음 달부터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에 여름파출소와 초소 119곳을 설치해 각종 범죄행위에 대처할 방침이다.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요령을 담은 홍보전단도 배포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남현우 수사과장은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휴가철에 각종 범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4월부터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를 미리 해당 지역주민에게 알려주는 ‘맞춤형 방범 예보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매달 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주요 지역을 미리 선별한 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 등을 담은 홍보전단을 만들어 주민에게 나눠주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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