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엄 씨의 블로그에는 그의 피살 소식을 접한 수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리며 '사이버 조문'을 하고 있다.
국제 의료 자원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 소속으로 예멘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엄 씨의 블로그는 '나는 순례자이며 여행하는 영혼이다(I'm a PILGRIM, a travelling soul)'라는 제목으로 예멘에서의 생활을 비롯한 봉사의 삶을 소상히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방명록에 글을 남겨 엄 씨가 보여준 희생정신을 추모하며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ID '오리날다'는 "생애에 사랑을 실천하신 당신의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지금 계신 곳에서 영원히 편안하시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ID '복수의 칼날'은 "다른 나라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이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같은 국민으로서 용서가 안 된다"며 "뜻하지 않게 생을 마감했지만 하늘나라에선 더 해맑은 웃음 가지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