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부터 대학 등록금 대출금리가 5%대로 낮아져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대출 이자를 면제해주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범위도 확대돼 3만7000명 정도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올 2학기부터 등록금 대출 금리를 현재의 7.3%에서 5% 후반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재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7일 설립된 한국장학재단이 추가경정예산 1300억 원을 배정받은 데다 앞으로 직접 채권을 발행해 대출자금을 마련하게 되면 조달비용이 줄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 하위 20%(연소득 평균 1813만 원)인 가정의 대학생에게만 면제해 주던 대출 이자도 올 2학기부터 2011년 1학기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하위 20∼30%(연소득 평균 2384만 원) 가정의 대학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출금리를 면제받던 9만3000명 외에 3만7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보게 된다. 내년에는 대학생 학자금 관련 예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추경을 포함해 1조1000억 원이 학자금 관련 예산으로 배정됐지만 2010년에는 이보다 2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