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샤워기, 상어 퇴치기, 세계 최대의 음악분수….’
다음 달 1일 개장할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 새로운 시설과 장비 등이 선보여진다. 관할 자치단체 등은 또 국내외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샤워장에 비타민C가 농축된 물이 흘러내리는 ‘비타민 샤워기’ 120대가 설치된다. 필터 1개에 오렌지 4000개 분량의 비타민C가 농축돼 있는 것으로 비타민이 함유된 약산성의 물을 공급해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해 준다는 것. 이 샤워기는 정수기 생산업체인 ㈜에코베이스 후원으로 설치된다.
이와 함께 부산시 소방본부는 백상아리 등 상어의 연근해 출몰에 대비하기 위해 전류를 흘려보내 상어를 쫓는 ‘상어 퇴치기’ 3대를 도입했다. 해운대구는 미아 방지를 위해 어린이 신원과 보호자 연락처 등을 표시할 수 있는 전자팔찌 300개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화장실을 리모델링하거나 면적을 지금보다 2.5배 넓히고 망루대도 30년 만에 새로 교체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25일부터 보름간 해상 레이저 쇼가 진행되며 이벤트광장, 노천카페 등에서는 통기타, 국악, 올드 팝 공연이 이어진다.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경관조명을 활용한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해변 4곳에 설치된 상설 공연장에서는 재즈, 색소폰 연주, 한국무용 등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 개장일을 26일로 앞당기고 개장 기념으로 부산시장기 조정대회(27일), 해양래프팅대회(28일) 등을 열기로 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최근 준공한 세계 최대 음악분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원형지름 60m, 최대 물높이 55m, 물 분사 노즐 1046개, 조명 511개, 소분수 24개를 갖춘 음악분수는 매일 오후 8, 9시 정각부터 30분간 2차례, 낮에는 3차례(토, 일, 공휴일 5회) 선보여진다.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백사장 인근에 높이 17m, 너비 30m 규모의 인공폭포와 산책로를 설치했다.
한편 부산시는 관광정보안내소인 U-투어부스 설치,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 및 위생업소 특별 점검, 버스 운행 노선 홍보 및 심야버스 노선 운행, 휴일 예비차량 확보, 해수욕장 주변 주차관리 강화, 부산교통방송(TBN)의 정보 제공 등을 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피서객에게 ‘다시 찾고 싶은 해수욕장’이 되도록 해수욕장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행정 및 구조요원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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