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란(寒蘭·천연기념물 제191호)’의 생태를 체험하는 시설이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돈내코 일대 자생지(천연기념물 제432호)에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한란을 자연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주한란 생태체험 및 감상원’을 16일 착공했다.
감상원은 국비 등 60억 원이 투자돼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619m²의 방문객센터와 생태체험관, 휴게실 등이 갖춰진다. 한란 자생지와 관람 코스가 연결된다. 제주도는 한란의 자원 활용을 위해 2005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한란 애호가 등과 협의를 벌인 후 최근 문화재청에서 기본설계 승인을 받았다.
제주도는 한란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43억 원을 들여 생태계를 복원했다. 50포기에 불과하던 야생 한란이 3500여 포기로 늘었다. 한란은 추운 겨울인 12월에서 이듬해 1월에 꽃이 핀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한 줄기의 꽃대에 많은 꽃을 피운다. 희귀하고 향기도 좋아 자생지에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이 적다. 2004년 말 멸종위기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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