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비정규직법 조속히 처리를”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경제5단체 촉구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8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수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를 만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제한(현행 2년)은 기업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지금 같은 불황기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중소기업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정한 정규직 전환 시행시기 유예 방안은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아니며 최소한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차선책이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한 명을 정규직화하는 데 월 30만 원이 추가로 든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기업과 근로자의 견해차를 조화시키는 쪽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치권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도와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기회가 되면 민주당을 설득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