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서로 다른 이념이) 너무 양극단을 달려 갈등이 심하다”며 “이럴수록 국가가 법과 원칙으로 이렇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자기가 잘했다고만 주장하니 답이 나올 수 없다”며 “그럴수록 검찰과 법원이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리고 법과 원칙을 분명히 해야 나라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수사는 무리한 수사였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가 ‘붙을 수 없는 철길’처럼 (서로 다른 이념이) 양극단으로 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 양면을 잘 살펴야지 그렇게 각자의 입장대로 판단해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PD수첩 제작진이 실수를 빨리 인정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사태를 일으킨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나오니 가슴 아팠다”며 “조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했다면 갈등이 봉합됐을 텐데 언론탄압이라는 미명 아래 진실을 호도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