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만평속에 ‘다빈치코드’… 李대통령에 욕설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강원 원주시 시정 홍보지인 ‘행복원주’ 1일자 만평. 만평의 점선 안에 있는 문양을 세로로 세워 거울에 비추는 것처럼 좌우를 뒤집어 보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뚜렷이 보인다. 원주=연합뉴스
강원 원주시 시정 홍보지인 ‘행복원주’ 1일자 만평. 만평의 점선 안에 있는 문양을 세로로 세워 거울에 비추는 것처럼 좌우를 뒤집어 보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뚜렷이 보인다. 원주=연합뉴스
원주시 홍보지 물의

강원 원주시가 발행하는 시정 홍보지 만평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실려 물의를 빚고 있다.

1일자로 발행된 홍보지 ‘행복 원주’ 12면 만평에는 ‘이명박 죽×× 이명박 개××’라는 욕설이 교묘한 모양으로 들어있다. 이 욕설은 마치 의미 없는 문양으로 보이지만 도장 글씨처럼 거울에 비춰 보거나 뒷면에서 비친 모습을 보면 글자 모양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만평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제목으로 호국영령의 위패 앞에서 묵념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위패가 놓인 제단 아랫부분에 두 줄로 문제의 욕설이 들어있다. 만평을 그린 화백 최모 씨(44)는 “욕설을 써 넣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문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18일 최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억수 공보담당관과 최정근 정책홍보담당을 직위해제했다.

이 사건은 17일 오전 원주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블로그에 한 시민이 캡처 화면과 함께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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