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만1000여 명 관람
“이엿사나, 이어도 사나….”
17일 오후 세계자연유산 지구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옆 ‘우뭇개’ 해안. 제주 해녀들의 고달픈 삶이 담긴 해녀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산어촌계 해녀 5명이 차례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녀 손에는 태왁(바다에서 해녀들이 의지하는 부이의 일종)과 해산물을 담는 망사리, 소라나 성게를 따는 골갱이(호미의 일종)가 들렸다. 해녀의 전통적인 ‘물질’(해산물 채취 작업을 뜻하는 제주 방언)을 관광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해녀 물질공연’ 현장이다.
해녀들이 작업을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오은자 할머니(81)가 물속에서 문어 한 마리를 들어올렸다.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느라 소동이 벌어졌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주를 찾은 린 상 씨(75·여)는 “정말 환상적이다. 해녀 모습도 처음 보지만 맨손으로 문어를 잡고 나오는 것을 보니 경이적이다”라고 감탄했다. 오 할머니는 “별 기대를 안 해신디(안 했는데) 갑자기 눈앞을 ‘쓰윽’ 지나는 물꾸럭(문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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