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외고별 선발전형/과천외국어고

  • 입력 2009년 6월 22일 02시 55분


내신 비중 강화… 20% 이내에 들어야
지역우수자 전형 신설, 5% 무시험선발

《2010학년도 경기지역 외고 입시는 지필고사 폐지, 영어듣기와 내신 성적의 비중 확대, 구술면접 실시 등 작년과 비교해 선발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웅비하자’라는 교육 목표를 가진 과천외고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과천외고 입시의 달라진 점을 살펴보자.》

○ 지역우수자 전형 신설로 무시험 선발인원 확대

과천외고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72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60명으로 12명이 축소되었는데, 이는 2008학년도에서 선발한 인원과 같다. 60명을 선발할 때 내신 성적 우수자의 커트라인이 대략 2.5%였으나, 12명을 늘린 2009학년도에는 대략 4.2%로 무시험 커트라인이 대폭 낮아졌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경기외고(구 명지외고)가 2009학년도에 무시험 내신성적우수자 전형으로 40명을 새롭게 선발한 점과 안양외고가 무시험 선발인원을 전년 40명에서 60명으로 늘려 지원자가 분산된 점을 꼽을 수 있다. 둘째로 내신 반영 과목과 반영 비율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기존에는 국어 영어 수학 이외에 과학과 사회 중 우수한 과목을 선택해 네 과목만 반영했지만, 2009학년도부터 주요 5개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수학 과목에 가중치를 처음 부여했던 점도 한 요인이다. 셋째는 내신 성적을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함에 따라 내신과 입시를 함께 준비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수험생이 입시와 3학년 2학기 내신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한다. 수학 과목의 가중치가 더욱 확대된 점과 국어, 영어 과목에 가중치가 주어진 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천외고는 올해 신설된 지역우수자 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 420명의 5%인 21명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무시험 전형 커트라인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우수자 전형으로 실질적인 무시험 인원이 81명이 된 셈이기 때문이다. 지역우수자 전형은 과천시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가 선발 대상이지만, 일단 학교 내신이 5% 이내인 학생은 도전해 볼 만하다.

○ 영어듣기의 비중 강화와 구술면접 실시

2009학년도에 영어듣기는 적성검사 150점 만점 중 40점으로 약 27%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180점 만점 중 100점으로 약 56%까지 크게 확대됐다. 점수 배점이 100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문항수가 크게 늘어나 많은 문항의 듣기를 얼마나 오래 집중력을 가지고 들을 수 있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또 작년부터 듣기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해형 듣기를 실시하고 있고, 텝스형이나 토플형을 추가해 난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50개 정도의 문제를 1시간가량 중간에 쉬지 않고 끝까지 들으면서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2010학년도에서는 과천외고 외에 안양외고, 용인외고, 고양외고에서 구술면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술면접의 경우 중학교 교육과정 내 국어, 사회, 영어 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이용하여 전체 12∼15문항으로 구성한 후 학생들의 생각을 묻고 답하는 유형으로 시행하겠다고 출제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과 지식을 묻는 문제의 출제를 금지하고 있어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통합형 인·적성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성과 연관된 문제가 학생을 선발하는 데 변별 수단이 되지 못한다면 구술면접 배점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영어듣기와 내신 성적의 비중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술면접 평가기준과 반영비율은 7월 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므로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반드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내신 비중이 더 커진다는 점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축소하고 외국어우수자나 성적우수자 전형이 확대될 수 있다. 외국어우수자의 경우 지원자가 많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성적우수자 전형의 선발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2009학년도에 비해 내신 등급 간의 점수 폭이 더 커졌다. 2009학년도에는 20∼25%가 6점 감점이었으나, 올해는 10점 감점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과천외고 일반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은 내신이 최소한 20% 이내에 들어야 한다.

○ 기숙사 설립 움직임 활발, 원거리지역 학생 지원 가능

2010학년도 입시에서 경기외고는 경기도 지역균형선발이라는 이름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양외고 역시 재능우수자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변형된 형태의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 아직 과천외고는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작년의 입학요강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인증 성적이 없지만 시험에 강한 학생이라면 과천외고에 도전해볼 만하다.

기숙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단 기숙사 설립의 승인이 난 상태이며, 기숙사가 완공되면 통학 문제로 과천외고를 지원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기숙사를 선호하는 학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성만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특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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