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한국과학영재학교 대비전략<2>

  • 입력 2009년 6월 22일 02시 55분


<2>과학 -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겉핥기식 선행학습보다 논리적 원리 이해 필요
과학개념 실생활에 접목, 독창적 사고 - 서술 능력 키워야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외에 작년에 서울과학고, 올해엔 경기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했다. 내년엔 대구과학고가 추가로 전환된다. 영재학교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는데, 이번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중 과학 분야에 대해 알아보자.

2차 전형은 수학시험을 120분간 치른 후 과학I(물리, 지구과학), 과학Ⅱ(화학, 생물)가 각각 120분 동안 실시된다. 과학 분야 역시 창의력 문제해결 중심으로 과목별로 3, 4문제에 소문항 3, 4개가 출제된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높은 난도로 출제되므로 제한된 시간 내에 다양한 풀이방법을 구상할 수 있는 수학, 과학의 완전학습이 필요하다.

2009년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과목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학습영역이 중학교 교육과정의 개념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고등학교 수준까지 확장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또 과학적 현상이나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현상을 과학적인 개념과 연관 지어 논리적이고 독창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 물리 영역

다른 과목에 비해 문항수가 많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수학적 배경지식과 물리Ⅰ, Ⅱ를 학습하고 물리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배경지식을 갖추어야 답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 한 예로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정전기적 현상을 실험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출제됐으며, 대규모 정전기적 현상인 벼락(낙뢰)과 연관 지어 전기장과 자기장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전자기적 현상이 역학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 화학 영역

문제의 기본 틀은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교과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는 현상을 문제의 소재로 삼은 경우가 있었고, 다단계 형식을 통해 사고 수준을 높여가며 창의력과 논리력을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 생물 영역

최근 생물학적 지식뿐 아니라 물리와 화학 이론을 함께 활용한 문제 출제가 느는 추세다. 문제 형식은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먼저 과학적 지식이 설명되어 있는 지문을 제시한다. 그런 다음 지문과 관련된 상황을 질문해 응용 능력이나 새로운 지식을 적응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그중에서 새로운 지식이나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추리하여 스스로 서술하는 문제들의 배점이 높게 나타났다. 정답을 찾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한다.

○ 지구과학 영역

지질, 대기, 천문과 관련된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었다. 지질은 암석의 분류 및 순환, 천문은 천체의 기원, 대기는 대기의 안정도 문제가 여러 번 다루어 졌는데, 기초 지식부터 지구과학Ⅱ보다 어려운 수준의 내용까지 단계적이고 세부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다양하게 출제되었다. 특히 천문 영역은 기존 교과과정이나 참고서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출제되므로 천문학을 심도 있게 학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이미 다년간 입시가 치러져 난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며,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지엽적인 부분의 세밀한 내용을 묻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유형별 문제풀이만 훈련한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보지 못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겉핥기식 선행 학습에서 벗어나 중요한 과학 원리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학습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과학 잡지나 신문기사를 꾸준히 접해 새로운 동향을 지속적으로 정리해두는 일도 필요하다.

수학, 과학 비중은 2 대 3으로 준비하며, 일부 과목에서 과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에서 고르게 뛰어난 능력을 지니면서도 특정 분야에서 영재성이 있으면 유리하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네 과목을 골고루 학습하되 주력 두 과목을 선택해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병준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과학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