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영어 학원에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숙제도 없다고 한다. 학원 다니는 게 재미있다고 말하지만, 학원에서 여는 이벤트나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만 관심 있어 보인다. 과연 우리 아이가 다니는 영어 학원은 좋은 곳일까?’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를 위해 간단한 영어 학원 체크 리스트를 소개한다. 자녀가 다니는 영어 학원이 좋은 곳인지 점검할 때나, 새로 찾아간 영어 학원이 어떤 곳인지 질문할 때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1. 입학시험 후 정확한 진단을 해주는가?
학부모 질문법: “우리 아이 성격에 맞는 공부 방향은 무엇일까요?”
입학시험은 어떤 영역이 어떻게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다. 그러나 많은 학원이 점수 결과를 가지고 사무적으로 반 편성 결과를 안내하는 데 그친다. 기댈 곳은 학원밖에 없는데, 무성의하게도 “등록하세요. 곧 마감됩니다”라는 말만 듣게 된다면 우리 아이가 그곳에서 받을 대우도 딱 그 정도에 불과하리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YES! 추천 영어학원
영어 전문가가 상담을 맡는 학원이라면 입학시험에서 아이의 영역별 점수와 글씨체만 보더라도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 중 부족한 영역이 무엇인지부터 알 수 있다. 이런 전문가들은 대개 아이의 성격까지 판단해 올바른 공부 방향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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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상담자 없이 상담 데스크에서 전체 점수만 보고 레벨을 정해주고 등록시키기에 바쁘다.
│2. 교육 상담을 30분 이상 받았는가?
학부모 질문법: “특목고부터 대입까지 포괄적인 상담을 받고 싶은데요?”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고 평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향후 진로를 상담해주는 컨설팅 영역까지 포괄해야 한다. 타 과목과 다르게 영어교육은 처음엔 목표가 다들 비슷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크게 달라진다. 가령 일명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국제중, 특목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 순으로 밟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고, 일반중학교, 특목고, 국내 상위권 대학 진학 순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으며, 일반중학교, 일반고, 국내 대학 진학을 거치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어떤 길을 가는 게 좋을지, 왜 그 길을 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우리 아이가 이룰 수 있는 영어 목표는 어느 정도일지를 알려주며, 필요한 공부 시간과 방법까지 명확하게 짚어줄 수 있는 곳이 좋은 영어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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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어실력과 성격을 파악하여 장래 가능성을 함께 점쳐보고 중학교 3학년까지의 상세한 전략과 방향성을 일러주며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동기를 극대화시키는 학원이다. 또한 담임교사가 매달 1회 이상의 학부모 방문 상담을 실시하고, 2회 이상의 학습 점검 전화를 하며 꼼꼼히 학습 관리를 해주는 학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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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상담 내용부터 부실하고 전문적이지 않으며 전화 상담이 주로 재등록 일정 안내에 그친다면 학원 이동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3. 학부모 설명회에 학부모가 많이 참석하는가?
학부모 질문법: “학부모 전체 설명회를 하나요?”
학원가에서는 일명 ‘스파이’라는 말이 있다. 한 학원이 설명회를 할 때 다른 학원의 원장, 강사, 친인척이 스파이로 참석해 학원의 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그 학원의 분위기, 전문성, 방향성을 알아보기에 좋은 기회가 바로 설명회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설명회가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않아도 학원 내에서 알차게 진행되는 곳이라면, 영어교육을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연구에 매진하는 학원이라고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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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어학원 설명회는 학부모가 최소 50명 이상씩 참석하여 열심히 필기하며 듣는다. 이런 학원은 영어 전문가가 직접 원장이나 부원장을 담당하며 설명회를 주관한다. 최소 3개월에 1, 2회 학부모 설명회를 실시하는데, 주로 영어교육의 흐름과 방향성을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학생들이 앞으로 해나갈 영어 공부의 방향도 정확하게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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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을 해도 학부모가 지각하기 일쑤이고 5명 남짓밖에 참석하지 않는다. 설명회의 내용도 주로 자기 학원의 프로그램을 반복 설명하는 데 그치고, 그나마 대외 설명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실력과 경력이 있는 선생님들이 오래 근무하는가?
학부모 질문법 : 영어 선생님의 학력이나 경력은 어떤가요?
교육의 질은 결코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너무나 유명하고 당연한 말이다. 교사는 지적으로 학생보다 뛰어나야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느냐 하는 방법론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법은 영어교육을 전공하거나 오랜 경험을 쌓으면 나름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강사들의 학력과 경력을 체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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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유학을 다녀왔거나 영어를 전공하고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영어 전문 강사가 10명 이상 근무하는 학원이다. 이런 강사가 한 학원에 2년 이상씩 근무를 하고 있다면 원장의 통솔력이 매우 훌륭하고, 강사들도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에 매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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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경력이나 학력을 물어봤을 때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실력과 경력을 모두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경우 아무리 좋은 시설에 좋은 교재로 교육을 한다하더라도 즉시 학원 이동을 결심해야 한다.
│5. 어떤 교재로 학습하는가?
학부모 질문법: “어떤 교재를 사용하나요? 이 책은 왜 사용하나요?”
커리큘럼과 교재 리스트. 많은 학원이 두 단어를 같은 맥락이라 생각하고 있다. 커리큘럼이란 우리말로 교육과정이고, 교재 리스트란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재다. 교육과정은 그 학원에서 운영하는 코스의 최종 목표, 단계별 목표, 과목별 목표를 표현한 표를, 교재 리스트는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교재는 왜 쓰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어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는 학원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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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전문가는 교육과정에 명시한 목표에 맞게 교재를 선택하기 때문에, 자신 있는 표현으로 명쾌히 단계와 목표를 설명해준다. 비록 출판된 지 오래된 교재라도 해당 목표에 맞는다면 아무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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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국내 영어책은 못 써요. 저희는 원서만 써요. 아무래도 미국에서 만든 게 좋죠”라고 대답하고 왜 공부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무늬만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곳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서투른 장인은 연장을 탓하기 마련이다.
│6. 학습 관리를 꼼꼼히 하는가?
학부모 질문법: “아이들 숙제 검사는 어떻게 해요? 부족하면 나머지 공부도 시켜주나요?”
아이들은 럭비공처럼 예측불허의 존재다. 어린 나이일수록 꼼꼼히 관리해주고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많은 학원이 매출과 비용이라는 손익계산에만 바빠서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챙기고 꼼꼼히 돌봐줄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대신 강사들에게 무리한 수업 시간만을 요구한다. 이 경우, 학원 입장에서는 강사 1인당 학생 50∼60명을 맡겨두는 것이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 선생님, 그렇게 일대일로 학습할 것을 원한다고 권리를 당당히 주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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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원에서는 “요즘은 온라인 프로그램”이 대세라는 말로 모든 과제와 학습 점검을 무조건 온라인에서 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좋은 학원은 온라인 숙제마저도 보조교사(학습 관리교사)를 따로 둬서 학생들의 과제와 이해도를 꼼꼼히 점검하고 관리해준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답변해주고, 학원 스스로 보충수업을 계획하여 미진한 부분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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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과제하고 성적을 알려드려요.” 대답이 단답형일수록 준비가 덜 되어있거나, 열정적인 교육 자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휴대전화를 살 때 대리점 직원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사지, 휴대전화 개발자를 만나고 사지 않는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상담자의 설명을 듣고 학원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할 준비가 안 된 곳이라면 다른 학원을 생각해 봐야 한다.
│7. 영역별 수업 방법이나 숙제 방식을 점검하자
학부모 질문법 : “영역별 수업은 어떻게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학원 상담자들은 대개 곤혹스러워하기 마련이다. 준비된 질문에 준비된 답변을 하다가, 갑자기 전문적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원장, 교수부장, 베테랑 강사가 직접 나와서 설명을 해줄 때가 많다. 과연 영역별로 어떤 수업과 숙제를 제공하는 학원이 좋은 곳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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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듣기)
수업: 글, 대화, 강연 내용을 읽거나 듣고, 해당 내용의 주제와 중요 내용 중 이해하고 기억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눠서 공책에 필기하며 정리를 꼼꼼히 해나간다. 이를 ‘노트 테이킹(Note-taking)’이라고 부른다.
과제: 중요 필기 내용을 정리하여 요약(Summary)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주어진다. 이외에도 중요 문구 해석, 적당량의 어휘 암기, 받아쓰기 등이 추가로 주어진다.
(쓰기와 말하기)
수업: 초등학교 3, 4학년 과정부터 간단한 실용 문법과 작문이 결합된 수업을 실시하며 중학생 이상을 위한 에세이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논리와 지식을 결합하는 학습을 하도록 하고, 쓰기 및 말하기 수업의 핵심이라 할 만한 꼼꼼한 첨삭을 해준다.
과제: 수업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된 글과 발표 대본을 써오기, 수업 주제와 관련된 배경 지식을 조사하고 학습해오기, 첨삭을 받은 글이나 원고를 바로 고쳐 써오기 등의 과제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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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듣기)
수업: 주로 한국인 강사가 글 전체를 한 문장씩 끊어 해석하고, 문법 포인트를 설명한다. 독해 수업인지 문법 수업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듣기는 숙제로 풀어온 문제 중 어려운 문제만 다시 들려주고 표현을 필기하고 외우게 한다.
과제: 단어 100개 외워오기. 본문 깨끗이 해석해오기. 2시간 분량의 받아쓰기를 시킨다.
(쓰기와 말하기)
수업: “원어민 선생님이 들어가신다”는 말로 수업 설명을 대신한다. 이것은 원어민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원어민 강사는 학생 글을 보고 간략한 문법 오류만 두세 개 고쳐주고 다시 학생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끝낸다.
과제: 원어민 관리가 되지 않으니 딱히 일관성 있는 과제가 주어지지 않는다.
│8. 입소문이 그냥 ‘소문’일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자
학부모 질문법: “3년 전에 특목고 입학한 아무개 학생 어머니가 이 학원이 좋다고 해서 다니고 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영어 학원을 고를 때는 초등부만 하는 곳보다 중등, 특목고 입시, 고등부까지 포괄하는 곳이 좋다. 학원의 질은 강사의 질과 같다. 즉 과거에 보여준 결과는 과거에 근무한 강사들이 이뤄낸 것이지, 현재의 것은 아니다. 입소문의 내용이 현재의 결과인지 과거의 결과인지를 분명히 판단하고, 과거의 결과라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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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원이라면 과거의 영광은 숫자로만 보여주고, 현재 학년별로 우수 학생이 몇 개반 정도 구성되어 있고, 이 학생들의 구체적 성과는 무엇인지 게시하고 안내할 것이다. 현재에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는 곳이라면 믿고 맡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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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수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경쟁력강화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