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 수능평가가 치러졌다. 가채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위권 학생들의 2010학년도 정시 배치 가능 점수를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2배수 전형’ 기준으로 경영대, 사회과학계열, 자유전공의 합격선이 371점(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100점씩 4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정시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뽑는 1단계와 학생부 50%, 논술 30%, 수능 20%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2단계 과정을 거친다. 즉 서울대 2배수 전형이란 수능 점수만으로 1단계 통과 여부를 따지는 것을 뜻한다.
이 점수대 이상의 성적을 얻은 학생이라면 가군의 고려대 경영, 연세대 경영, 경희대 한의예(인문)과에 일반 선발로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 의예과(2배수 전형), 가군의 연세대 의예, 치의예, 성균관대 의예과 합격선이 373점(4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가군의 인문계열에 속하는 고려대 정경, 연세대 상경,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등의 합격선은 362점이다. 경희대 회계세무, 서울시립대 세무, 성균관대 인문대, 한양대 경제금융 등은 336점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생명과학, 화학생물공학부(2배수 전형), 가군의 경희대 한의예, 원광대 치의예과 등의 합격선이 352점이다. 고려대 전기전자전파, 연세대 컴퓨터정보, 건축도시공학과, 한양대 전자통신공학 등이 325점 안팎으로 합격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 때와 비교해 이번 모의고사의 상위권 합격선 점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는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의 난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어영역을 비롯해 한국지리, 사회문화, 과학탐구II 과목 등 탐구영역에서도 난도 높은 문제가 대거 출제돼 학생들의 점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점도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 꼽힌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