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정부와 기업체에서 많은 여성이 남성과 같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0.0%, 사법·행정·외무고시 합격률은 각각 38.0%, 51.2%, 65.7%로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더 뉴스가 아니다. 그런데 미국 기자들의 활동 내용, 억류 경위 등 본질적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 불구하고 이들을 ‘미국 여기자’라고 표현한 것은 유감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CNN 등 5개 언론매체의 10개 기사와 프랑스의 프랑스24의 6개 기사에서 ‘여기자’로 제목을 표기한 기사는 하나도 없었다. 가부장적 문화가 아직 뿌리 깊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여기자’라는 표현은 찾기 어렵다. 일본은 NHK, 요미우리신문 등 10개 언론매체의 TV뉴스와 신문기사 30개 중 4개 기사만이 ‘여기자’로 제목을 표기하였고 중국은 10개 매체 중 런민일보 등 유력한 5개 언론매체가 ‘여기자’ 대신 ‘기자’로 표현하고 있었다. 직업인으로서의 열의와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여성들을 여성이 아니라 전문가로 대접하고 표현해 우리 사회가 양성이 평등한 사회가 되도록 이끌어 주길 바란다.
정희영 proves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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