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7개 단과대 “학과별로 뽑자”

  • 입력 2009년 6월 22일 02시 56분


2011학년도 예정… 건국대 올 입시에 일부 도입

학부별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해 온 서울대가 이르면 현재 고2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1학년도부터 예전처럼 학과별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공과·농업생명과학·사범·생활과학대학 등 7개 단과대가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달라는 건의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김명환 교무처장은 “3월부터 교무처에 모집단위재조정 연구팀을 두고 학과별 모집 방안을 연구해 왔다”며 “6월 말 보고서가 나오면 각 단과대가 제출한 건의서와 종합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며 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도 2010학년도 입시부터 문과대와 이과대 신입생을 학과별로 모집하고, 성과를 평가한 뒤 다른 단과대에 확대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인 교무처장은 “매년 각 학과의 취업률 재학률 등을 평가해 10% 내에서 정원을 조정하는 등 학과제 시행을 위한 새 지표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월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학생 모집단위를 자율화했고,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세종대 등도 학과별 모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대학들이 유사학과 등 여러 학과를 학부로 묶는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뽑은 뒤 2, 3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나 비인기학과들은 학생기피 현상, 전공교육 약화 등을 들어 학과 모집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학과별 모집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은 비인기학과를 유지하기 위한 학과 이기주의적인 성격이 있고, 통섭·융합연구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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