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마지막 제언으로 ‘논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올해 LEET 시험을 치르고자 하는 학생들은 최소한 5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읽기보다 쓰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최근에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시험 현장에서 글에 반영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시험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꾸준히 읽되 정보를 입력하는 수준이 아니라 글의 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독해 훈련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대학 생활을 통해 이미 습득한 많은 지식을 시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두 번째 유의사항은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글을 써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여러 편의 글을 쓴다고 해서 글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집중해서 조금씩 써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8월 초까지는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보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쓸 수 있는 최선의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구상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논술 공부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글을 쓴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이를 토대로 다시 한 번 글을 써봐야 합니다.
학생이라면 지도교수나 친분이 있는 교수 몇 분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나 선후배끼리 모여서 같은 문항으로 글을 쓴 뒤 작성한 글을 돌려 보며 토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평가를 받고 의견을 구했다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같은 논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글을 써보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됩니다.
네 번째로 실전 적응 훈련을 해야 합니다. 8월 초부터는 120분 동안 두 문항에 대한 답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논술 시험에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당일의 시간표에 맞춰 진짜 시험을 보듯 글을 쓰는 연습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논술 시험 시간은 오후 2∼4시입니다. 무더운 여름 점심시간 이후 시험을 보기 때문에 또렷한 정신으로 글을 작성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실전 적응 훈련으로 시험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필기구도 현장에서 사용할 것을 미리 정해놓고 같은 필기구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정부호 사용법을 확인해 연습과정에서도 교정부호를 사용하고 고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로 자신의 의견과 관점을 차분히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시험에선 요약 종합형 문항이 논증 평가형과 적용 발전형 문항에 각각 통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두 문항 모두 자신의 관점을 정확히 피력할 필요가 있는 문제 유형입니다.
관점이 뚜렷하면 어떤 쟁점이 나오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양한 쟁점에 대한 배경을 이해한 뒤 그 속에서 대립하는 관점이나 의견의 핵심 주장과 논거를 각각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엔 자신의 의견은 무엇인지 각기 다른 관점이나 입장과 비교해 정리해 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3학년 이하의 예비 수험생이 유의할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3학년 이하의 예비 수험생에겐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LEET는 우리가 치르는 시험 중에서도 준비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시험입니다. 단기간에 준비를 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LEET 논술은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의 분석적 이해 능력, 비판적 평가 능력, 창의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능력은 꼭 LEET가 아니어도 인재로 평가받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므로 남은 대학 생활 동안 시험을 의식하기보다는 이 능력을 기르는 데에 집중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대학 강의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시험 준비를 따로 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대학 강의를 수강하면서 LEET의 평가항목에 해당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논리학 관련 강의는 가능한 한 많이 수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논리학’이나 ‘논리와 사고’, ‘논리와 비판적 사고’ 같은 강의를 개설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과목에서 훈련하는 논리적 사고 능력은 LEET는 물론, 다른 유사한 시험을 위해서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입니다.
LEET의 세 영역 모두 글의 핵심을 정확히 분석해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므로 고전을 읽고 분석하는 인문학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철학과 관련된 글을 꼼꼼히 읽고 논하는 과목은 논리적 독해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빠르게 지문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노력도 게을리 해선 안 됩니다.
셋째 글쓰기 과목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대다수의 대학이 글쓰기 관련 과목을 개설해 놓고 있습니다. 글쓰기 과목을 수강해 기본기를 쌓은 뒤 전공과목의 보고서를 쓰면서 글쓰기 실력을 배가시키면 LEET 논술 준비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읽기보다 쓰기
글 내용분석 독해훈련하며 시험때 활용할 수 있게 정리
【2】 하루 한편씩
벼락치기로 실력 향상?
매일 집중해서 조금씩 쓰고
【3】 주변 평가를 받자
믿을 만한 사람에게 보인뒤 같은 논제로 다시 써봐야
【4】 실전적응 훈련
8월 초부터는 120분 동안 두 문장에 대한 답쓰기 연습
【5】 의견-관점 정리
나만의 ‘눈’이 뚜렷해야 어떤 쟁점 나와도 대처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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