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고 서울-고려-연세대 진학률 38.6%… 최상위 고교들, 서울 강남 명문고 추월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경기지역 일반계 고교의 2009학년도 평균 4년제 대학 진학률은 55.0%로 서울지역 평균(42.4%)보다 12.6% 포인트 높았다. 학교가 모두 전문계고인 연천시를 제외한 경기지역 30개 시군 중 26개 지역이 서울지역에서 최고의 진학률을 보인 은평구(46.2%)를 추월했다. 경기지역 최고의 진학성적을 보인 여주고등학교는 진학률이 86.6%였다.
이는 ‘신나는 공부 ’ 취재팀이 지난주에 이어 ㈜하늘교육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등록된 경기지역 254개 일반계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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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제 대학 진학률 서울 평균 42.4% < 경기 55.0%
이에 따르면 경기지역 30개 시군 중 안성시(74.9%) 등 20개 시군의 평균진학률이 50%를 넘었다. 이어 평택시(72.3%), 이천시(69.8%), 여주군(67.2%), 수원시(66.3%), 안산시(61.5%), 용인시(59.2%), 김포시(58.0%), 오산시(57.8%), 의왕시(55.3%) 순으로 상위 10개 지역에 올랐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서울지역 학생은 서울 및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고, 경기 학생은 서울 및 경기지역은 물론이고 충청권 대학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외 지역 학생들은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재수보다는 일단 입학을 선택한 뒤 편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 진학률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여주고 10명 중 8.6명 4년제 대학 진학
비평준화 지역과 평준화 지역의 평균 4년제 대학 진학률은 1.1% 차이로 비평준화 지역 고교의 평균이 약간 높았다. 비평준화 지역 109개교의 평균진학률은 55.6%, 평준화 107개교의 진학률은 54.5%였다. 상위 10개 학교 중 7개 고교가 비평준화 지역 학교였다.
여주고는 올해 졸업생 216명 중 187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해 전체 고교에서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38개교를 제외한 일반계고 216개교 중 진학률이 가장 높았다. 여주고 측은 “4년제 대학 진학생 187명 중 80여 명이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했고 전체 진학생 중 약 70%가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법고(82.3%), 평택고(80.9%), 수성고(80.2%), 화홍고(79.3%), 안성고(78.2%), 원곡고(76.8%), 동우여고(75.0%), 이천고(74.6%), 고잔고(74.5%) 순으로 높았다.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율형사립고를 신청한 안산동산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68.5%로 28위를 기록했다. 하늘교육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안산동산고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률은 27.6%로 경기지역에서 2위였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률이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았던 진성고(38.6%)는 69.0%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해 25위를 기록했다.
임 이사는 “경기지역 일반계고교 대부분이 서울권보다 4년제 진학률이 높을 뿐 아니라 일부 고교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률은 서울 일부 특목고 수준”이라면서 “경기지역 최상위권 일반계교의 진학성적은 서울 강남권의 명문고로 알려진 사립고교의 진학률보다 높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