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성과 접촉한 가족 4명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환자로 밝혀졌다. 또 이 남성에게 감염된 가족 가운데 1명은 직장 동료 2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으로 인해 가족 등 6명이 감염된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2일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27세 남성의 아버지가 17일부터 발열, 인후통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한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20일에는 이 남성의 어머니, 숙모, 형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21일에는 형의 직장 동료인 여성 2명이 환자로 밝혀졌다. 하지만 함께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부는 아직까지 감염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 총환자는 117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는 미국과 멕시코를 비롯한 98개 국가 및 부속지역에서 5만216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