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도서민에서 인천시민에게까지 확대 시행된 연안 여객선 요금 할인제 덕분에 섬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서해 5도서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할인제 성과가 크자 7, 8월 여름 성수기에도 요금 할인제가 계속된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12개 항로의 인천항 연안여객 수가 5월 한 달 동안 15만930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2만6022명에 비해 17%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4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8만9240명)에 비해 12% 증가한 10만382명이었다.
12개 항로 가운데 대부도와 이작도 항로의 경우 5월 기준으로 8286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42%나 늘었다. 대부도와 이작도는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꽃게 산지인 연평도 방문객도 5월에 39%나 늘어난 7147명이었다. 반면 인천∼제주, 인천∼대난지 2개 항로의 여객 수는 5월에 12∼31%씩 감소했다.
이처럼 섬 관광객이 연평균 5%가량 늘어나자 인천 시민이 연안 여객선을 탈 때 배삯의 50%를 깎아주는 ‘인천 시민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제’를 여름철 성수기에도 적용해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지만 여름 성수기 한 달간 제외하기로 했었다. 다만 요금이 5000원 미만인 중구 무의도와 강화군 석모도, 교동도 항로에서는 50% 할인을 받을 수 없다.
인천시 항만정책공항과 이창훈 씨는 “섬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비 40%, 선사 10%씩 부담하는 요금 할인제를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항로가 가까운 무의도와 석모도, 교동도의 경우 선사가 거부해 할인제를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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