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DBS크루즈훼리㈜의 1만4000t급 카페리 선박 ‘이스턴 드림(Eastern Dream)’호가 이날부터 사카이미나토 2회, 블라디보스토크 1회 등 주 3회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스턴 드림호는 전장 140m, 폭 20m에 평균 운항 속력은 20.15노트로 동해∼사카이미나토(386㎞)는 14시간, 동해∼블라디보스토크(612㎞)는 19시간이 걸린다. 이 배는 VIP실 2개, 1등실 21개를 포함해 52개 객실에 458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0개, 자동차 60대를 실을 수 있다. 또 레스토랑, 면세점, 나이트클럽, 인터넷존 등을 갖추고 있다.
DBS크루즈훼리는 29일 오후 3시 동해항 북부두 여객터미널 앞에서 이스턴 드림호의 취항식을 갖고 이날 오후 6시 사카이미나토로 출항할 예정이다.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정상 운항은 다음 달 5일부터 시작된다. 여객 요금은 객실 등급에 따라 동해∼사카이미나토(편도) 9만5000∼220만 원, 동해∼블라디보스토크(편도) 22만∼300만 원이다. 새 항로가 생겨남에 따라 환동해 항로는 기존 컨테이너선 항로(동해∼부산∼보스토치니), 백두산 항로(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와 더불어 세 노선으로 늘어난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새 항로 취항 5년차에 3만5000명의 이용객과 화물 2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처리로 각각 53억 원과 50억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새 항로로 인해 동해항 배후의 북평산업단지와 10월 가동될 동해자유무역지역에 기업들의 대거 입주가 기대된다”며 “동해시가 동북아 해양물류 및 관광중심 도시로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