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몸 로비’ 소문과 악성 댓글로 상처를 입고 3년간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탤런트 진재영 씨(사진). 또다시 악성 댓글이 등장하자 이번에는 참지 않겠다고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23일 진 씨의 미니홈피에 악성 댓글을 올린 5명을 조사해 강모 씨(20)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진 씨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동료 출연자 왕따설에서 시작됐다. 강 씨 등은 진 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찾아가 비방 글을 올렸다. 유부남 매니저와의 부적절한 관계, 몸 로비설 등 허위 사실이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 등은 5월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 씨의 미니홈피 방명록과 진 씨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SBS ‘골드미스 다이어리’ 홈페이지에 진 씨를 비방하는 글 20여 건을 올렸다. 진 씨는 5월 25일 악성 댓글을 올린 강 씨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조사 결과, 피고소인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진 씨는 이 가운데 중학생인 김모 양(15)에 대해서만 고소를 취하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 씨가 이미 3년 전 악성 댓글로 활동을 중단할 만큼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비방의 정도도 심해 검찰에 기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