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축구센터 건립에 125억 원의 경남도 예산이 투입된 사실은 애써 감추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주(株) 구단인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김영만 대표(51)가 최근 박완수 창원시장에게 e메일을 보냈다. 창원시가 건설하고 있는 사파동 ‘창원축구센터’의 우선 사용권을 경남FC에 주지 않는 데 대한 하소연이다. 창원축구센터는 11월 완공 예정.
▶본보 17일자 A18면 참조
경남 FC, 창원축구센터는 ‘그림의 떡’?
김 대표는 e메일에서 “경남도가 125억 원을 창원축구센터 건립에 배정하지 않고 따로 도립 축구장을 지었다면 최소 4개 면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당연히 경남FC가 축구센터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원시는 ‘경남FC의 운영주체가 경남도’라고 주장하면서 축구센터의 이용료 면제와 우선 사용권 부여를 꺼리고 있다”며 “경남FC의 운영비 가운데 상당액은 홈경기 때마다 창원종합운동장을 찾는 창원시민을 위해 쓰인다”고 주장했다. 축구센터 운영조례안은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시의회에서 처리된다. 창원시는 “경남FC는 관람료를 징수할 뿐 아니라 주식회사이므로 공공성과도 거리가 있어 사용료 면제 등이 어렵다”는 태도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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