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등 총 3곳이 있다. 과학영재학교 입시는 ‘전국 단위 선발’, ‘중1 이상 지원 가능’, ‘다단계 전형’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올해부터 일반 전형(3단계)과 입학사정관 전형(2단계)으로 나누어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4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 서울과학고
서울과학고는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결과 120명 선발에 2124명이 지원, 평균 17.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및 수학 과학 능력 평가,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4단계 과제수행능력 평가 및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2단계 영재성 판별검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언어, 논리, 수리, 창의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퍼즐이나 논리 문제를 활용해 미리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다. 수학 과학 지필고사는 지난해의 경우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짧은 시간에 다지선택형 또는 단답형 문제를 많이 풀어야 했기 때문에 체감난도는 높은 편이었다. 따라서 평소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훈련을 충분히 해두는 것이 좋다.
3단계에서는 수학 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1교시 수학, 2교시 물리 지구과학, 3교시 화학 생물)와 500자 논술을 실시해 180명가량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3시간 40분에 걸쳐 주관식 시험이 치러졌다. 3단계 전형 점수로 예비합격자를 선발하고 3단계 점수와 4단계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단계 전형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수학 과목의 경우 2009학년도에는 60분 동안 10문항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사고력 유형의 문제 출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꼼꼼히 준비한다면 무난하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사고력 유형 문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연습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또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면서 출제된 부분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 경기과학고
내년부터 과학영재학교로 운영되는 경기과학고의 2010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이 14.7 대 1로 나타났다. 경기과학고는 서울과학고와 마찬가지로 4단계 전형을 거친다. 1단계 영재소양평가, 2단계 영재기초평가, 3단계 영재심화평가, 4단계 캠프 및 심층 면접평가로 진행된다.
2단계에서는 수학, 과학, 영어를 객관식과 단답형 문항으로 평가하며 360명 내외를 3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한다. 영어라는 변수가 있어 영어독해에 취약한 학생이라면 약간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는 180명가량을 선발하며, 수학 과학과 관련한 종합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서울과학고와 다른 점은 Over-Pass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Over-Pass제도란 1단계 영재소양평가에서 영재성과 천재성을 드러낸 학생은 2, 3단계 전형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4단계 심층면접으로 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수학 과목의 경우 중학교 교과 수준의 심화문제를 많이 접해보고,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문제도 연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10-가, 10-나, 수학Ⅰ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으며, 수학Ⅱ 중에선 공간도형, 공간벡터, 공간도형의 방정식 단원을 미리 학습해 두도록 한다.
이혜경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과학고 팀장
※ 다음의 2009학년도 서울과학고 기출문제를 살펴보고 과학영재학교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