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촌의 골칫거리인 저수지 둑과 농업용 수로의 제초작업을 손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종원) 직원들이 농민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해 줄 제초 장비를 고안해 냈다.
김 본부장과 직원들은 28일 “제초 작업을 신속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마칠 수 있는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 최근 성능 검증을 위한 시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제초기는 수거형과 압착형 등 2종. 수거형은 베어낸 풀을 모아 재활용하고 압착형은 풀을 베지 않고 그대로 수로 바닥에 눌러 붙여 물길이 통하도록 하는 형태다. 이 제초기 가동 비용은 사람 손으로 할 때의 10% 수준이고 하루 작업량은 7000∼7500m²로 1대가 70여 명 몫을 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본사 수자원관리처에 근무하면서 직원 3명과 함께 이 ‘다기능 제초기’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공사 측은 이 제초기를 전국에 보급해 용수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홍수 때 물길이 막히는 것을 미리 방지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자동화 제초기는 굴착기(포클레인) 삽날 부분(버킷)에 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지형 및 풀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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