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100억 명품 숲’ 마침내 시민 곁으로

  • 입력 2009년 6월 29일 06시 38분


유림공원 어제 준공…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 기부

대전 유성구청 앞에 ‘명품 숲’이 생겼다. 일명 ‘유림공원’.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숲은 면적 5만7000m²로 2년 전 희수(喜壽)를 맞은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79·사진)이 “그동안 번 돈으로 대전시민에게 영원히 남을 숲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성됐다. ‘유림’은 이 명예회장의 아호다. 땅은 대전시가 제공하고 숲 조성 비용 100억 원은 모두 이 명예회장이 부담했다.

유림공원의 정확한 위치는 유성구청 앞 갑천과 유성천 삼각주 일대. 공원에는 안면송(안면도 특산 소나무)과 은행나무 등 큰 나무 70종 2000그루, 영산홍과 철쭉 등 관목 26종 7만5000그루, 백일홍과 튤립 등 화초 108종 25만5000여 포기가 심어져 있다. 또 은행나무 숲길,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팝나무 숲길, 벚나무 숲길 등 각 나무를 주제로 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의 서쪽에는 각종 테마공원과 화훼원, 바닥분수, 한반도 모양의 연못 반도지(半島池), 유림정(정자) 등이 있고 동쪽에는 야외무대와 다목적 잔디광장, 전망대,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고장 모든 분이 사랑하고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이 공원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림공원이 개장함으로써 유성온천∼유림공원∼정부대전청사 도시 숲∼한밭수목원∼엑스포과학공원에 이르는 갑천변 생태녹지축이 완성돼 푸른 도시 대전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림공원 준공식은 28일 오후 5시 이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완구 충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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