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재력가 납치미수범 검거

  • 입력 2009년 6월 30일 02시 58분


직장의 사장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 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닭고기 유통회사의 사장 김모 씨(41)가 200억 원대의 재력가라는 것을 알고 폭력배를 동원해 사장을 납치한 뒤 돈을 뜯어내려 한 황모 씨(37)와 범행을 도운 폭력배 김모 씨(27)를 구속하고, 납치를 시도했던 장모 씨(57)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4월 초 폭력배 김 씨에게 착수금 300만 원을 주고 범행에 성공하면 사장으로부터 빼앗은 돈의 30%를 주겠다며 납치를 교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지난해 5월 김 씨가 운영하는 닭고기 유통회사에 취직하기 전 3000만 원을 사채로 빌려 썼지만 돈을 갚을 수 없는 처지가 된 데다 회사 돈 1억1000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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