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정보업체에 따르면 매튜스 씨는 심리학 박사로 2005년 아내를 폐암으로 잃었다. 매튜스 씨 자신도 2006년 4월 말기 폐암으로 6개월밖에 생존할 수 없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매튜스 씨는 죽음을 앉아서 기다리지만은 않았다. 그는 영국에 있는 도박회사를 자기 발로 찾아가 “내가 만약 올해 6월 1일까지 살아남으면 건 돈의 50배에 해당하는 돈을 달라”는 조건으로 내기를 걸어 2000파운드(약 400만 원)를 받는 등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외신을 통해 매튜스 씨의 소식을 접한 결혼정보업체가 연락을 취하자 그는 “결혼정보업체라면 내게도 이성 친구를 찾아 줄 수 있느냐”는 뜻을 전하면서 이번 이벤트가 성사된 것.
이 결혼업체 관계자는 “주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은데 말기 암환자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