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로 건강 챙기고 어려운 농민도 도웁시다.”
충북도내 각 시군과 농협이 7월 한 달을 쌀 판매 집중 추진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청주시는 소속 공무원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청주에서 생산되는 ‘직지 쌀’ 등을 1포대(20kg) 이상 구입해 선물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또 부서별로 기관단체, 기업체, 음식점,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지역 쌀 구매운동 동참을 요구하고, 이달 동안 청주시내버스 38대의 차체에 ‘직지 쌀’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괴산군은 이달부터 9월까지 재고량을 모두 소비키로 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친인척에게 쌀 보내기 운동 등을 전개하는 한편 각종 행사 때 괴산 쌀을 사은품으로 활용한다. 진천군은 군수 명의의 쌀 소비 촉진운동 홍보 서한문을 각급 기관 등에 보냈다.
충북농협은 1일 청주 성안길에서 홍보용 떡 나눠주기 등 충북 쌀 소비촉진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도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벌인다. 앞서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5월 말 충북도내 50인 이상 사업장 700여 곳에 충북쌀 소비를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또 시군 대표쌀 브랜드 육성과 쌀소비 촉진 홍보방송, 도지사 품질인증 쌀 포장재 마련 등을 위해 2억7000만 원을 편성해 사용 중이다.
이같이 각 시군과 농협이 쌀 소비 총력전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 쌀 소비가 크게 줄면서 재고가 늘어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충북도내 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 재고율은 41.2%(수매량 11만9000t, 재고량 4만9000t)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수매량 9만8000t, 재고량 2만7000t)에 비해 13.7%포인트가 늘었다. 충북농협 신원진 홍보실장은 “재고가 줄지 않으면 올가을 벼 수매의 어려움도 예상돼 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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