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다함께]김윤옥 여사 ‘다문화 프렌들리’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프로그램 ‘엄마의 자리를 찾아서’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얘기하고 있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동아일보가 함께 펼치는 ‘2009 지역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중 하나로 기획됐다. 김 여사는 이날 어린이들과 지도 만들기 등의 놀이를 함께 했다. 안철민 기자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프로그램 ‘엄마의 자리를 찾아서’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얘기하고 있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동아일보가 함께 펼치는 ‘2009 지역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중 하나로 기획됐다. 김 여사는 이날 어린이들과 지도 만들기 등의 놀이를 함께 했다. 안철민 기자
다문화가정에 대한 김윤옥 여사의 애정과 관심은 남다르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다문화가정 사랑걷기 모금축제에 참석한 적이 있다.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는 다문화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 그때 이주여성들을 만난 뒤 다문화가정에 대한 김 여사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김 여사는 2일 “이주여성을 초청해 걷기 행사를 했는데 높은 하이힐을 신고 오신 분들에게 다리 아프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아프긴요.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언론에 자주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모범외국인노동자 가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기도 했고 올 설을 앞두고는 다문화가족 어머니들과 함께 떡, 만둣국 ,삼색나물 등의 음식을 만들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올 5월 어린이날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해외 순방 때도 그 나라의 다문화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올 3월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 순방 때는 시드니의 월러비 다문화센터를 방문해 한국 이민자들을 만나고 어떤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정부가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는지를 직접 살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도 아세안 국가 출신의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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