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다문화가정 사랑걷기 모금축제에 참석한 적이 있다.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는 다문화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 그때 이주여성들을 만난 뒤 다문화가정에 대한 김 여사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김 여사는 2일 “이주여성을 초청해 걷기 행사를 했는데 높은 하이힐을 신고 오신 분들에게 다리 아프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아프긴요.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언론에 자주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모범외국인노동자 가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기도 했고 올 설을 앞두고는 다문화가족 어머니들과 함께 떡, 만둣국 ,삼색나물 등의 음식을 만들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올 5월 어린이날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해외 순방 때도 그 나라의 다문화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올 3월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 순방 때는 시드니의 월러비 다문화센터를 방문해 한국 이민자들을 만나고 어떤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정부가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는지를 직접 살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도 아세안 국가 출신의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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