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 두세 명만 모이면 예비군 훈련 연장에 대해 말한다. 기존의 2박 3일 훈련을 4박 5일로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얘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이 어처구니없어 한다.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이 힘겹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 전역 후에도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
훈련을 줄여주지는 못할망정 늘린다니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현역 군인이 줄어들어서 예비군을 강화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훈련기간을 늘리기보다는 교육의 내실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도 예비군 훈련장에는 형식적인 정신교육이 많고 6·25전쟁 때나 썼던 무기를 사용한다. 이런 점부터 개선해야지 훈련일수의 증가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