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쓰레기 태우고 돈 벌어요”

  • 입력 2009년 7월 7일 06시 43분


청주소각장, 전기-열 팔아 매달 2억원 수입

충북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의 ‘청주권 광역 쓰레기소각장’(사진)이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전기와 열을 팔아 매달 2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다.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 소각장은 두 달 동안 3억40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열로 지역난방공사의 찬물을 섭씨 105∼120도로 데워 2억4000만 원을 받았고, 이 열을 전기로 바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

청주시와 청원군에서 매일 들어오는 쓰레기 350t 가운데 200t을 태워 처리하는 이 소각장은 전기와 열 판매액을 소각장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주시는 t당 2822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t당 25만1989원으로 운영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천공항 소각장은 물론이고 가장 낮은 대전소각장의 3만260원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전국의 35개 소각장 가운데 전기와 열을 함께 생산해 판매하는 곳은 서울 양천구, 충남 천안시, 경남 김해시 정도. 이 중 청주소각장이 최고 수준이라고 청주시 측은 밝혔다. 청주시 청소행정과 이상욱 씨는 “앞으로 하루 쓰레기 처리량을 점차 늘리면 연간 20억 원 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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