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역과 남항 석탄 부두를 잇는 내항 철도 인입선 가운데 대한통운∼강원연탄 구간 1.2km와 항만연수원∼강원연탄 구간 0.9km를 폐지하고 대한통운∼군부대∼항만연수원 구간 0.6km를 신설하기 위해 관련기관과의 협의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인천역과 석탄부두를 직접 연결하지 못한 채 남부역 인근 강원연탄 자리로 우회했던 철도를 항만 안쪽으로 옮겨 최단 거리로 잇는 방안이 논의된다.
석탄선로 이설이 이뤄지면 석탄화물열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 분진, 진동 피해를 제기하고 있는 700여 가구(2000여 명) 아파트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은 물론 열차가 수인 사거리∼연안부두 간 폭 100m 도로를 두 곳에서 횡단하며 빚어지는 교통체증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와 중구는 지난해 2월 제8차 항만행정협의회에서 석탄선로 변경 협의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기관에 선로 이설을 촉구해 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석탄선로 이설 검토를 지시했고 군수사령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근 시에 업무협의를 요청해 석탄선로 이설을 추진하게 됐다.
군수사령부는 철도시설공단에 보낸 회신에서 군용지 편입을 최소화하고 편입 용지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가 일괄 매수 또는 대체 시설을 제공할 경우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여 석탄선로 이설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편 수인선 복선 전철화 사업 6공구인 이곳은 철도가 지하로 통과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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