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젊음을 연료로” 패기의 자동차 레이스

  • 입력 2009년 7월 10일 07시 47분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
오늘부터 영남대서 열전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학생 자작(自作) 자동차 행사인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가 10, 11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열린다.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54개 대학에서 64개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심사위원과 자원봉사자 등 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은 2000여 명에 달한다. 2001년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공인한 국제대회다.

대회용 자동차는 대학생들이 1년 동안 직접 설계해 제작한 125cc급 1인승 자동차다. 9일에는 차량의 디자인과 독창성, 운전 편의성, 대량 생산성 등을 평가 받은 뒤 10일 오전 9시 개회식이 열린다.

‘대회의 꽃’은 자동차의 힘을 평가하는 암벽등반과 내구레이스. 암벽등반은 길이 10∼15m, 폭 5m, 높이 1.5m의 암벽 장애물을 가장 빨리 통과하는 팀이 최고 점수를 받는데 대부분이 실패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영남대 뒷산에서 열리는 내구레이스는 울퉁불퉁한 산길 4km를 3시간 반 동안 가장 많이 도는 팀이 승자가 된다. 황평 대회조직위원장(기계공학부 교수)은 “해를 거듭할수록 자동차의 디자인과 성능이 나아지고 있다”며 “힘차게 달려가는 자동차들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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