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입한 동아리는 모두 3개다. 하나는 학보사이고 나머지 두 개는 영상 관련이다. 3개의 동아리는 모두 소중하지만 학보사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다. 신문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보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내 손때가 묻은 첫 신문을 만들게 됐다. 취재를 다니고 인터넷과 전화로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 하지만 기사만 쓰면 끝이 아니었다. 하나의 완성된 신문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레이아웃을 짜고 배열해야 했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했다. 기자라는 직업과 신문에 매료됐다. 더욱이 신문을 완성하고서 신문방송학과 2학년 모두가 동아일보를 견학하면서 내가 만든 신문과 자연스레 비교를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표 신문 중 하나인 동아일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였지만 나는 학보사 활동을 통해 신문에 대해 간접 경험을 했다.
경제난이 심해 20대의 상당수가 백수라고 한다. 지방대생의 경우 서울에 있는 대학의 학생보다 취업이 더욱 어렵다는 얘기를 주변에서나 언론보도를 통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부터 주눅 들어서 지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내가 졸업하고 바로 기자가 될지, 아니면 오랜 기간 백수로 지낼지 모르지만 스스로 선택한 전공과 동아리 활동의 경험을 꼭 살리고 싶다. 대학 시절 배우고 느낀 모든 점을 사회에 나가서 반드시 활용하고 싶다.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해,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역량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꿈, 전공과 연관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몸소 깨닫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대학생은 너무 숨막히게 사는 것 같다. 일자리를 구하고 잘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이지 않은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조승현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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