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서 대표적인 여름 불빛 행사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올해는 일정을 대폭 줄인 대신 알차게 열린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불빛축제는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에서 25, 26일 열린다. 포항시는 축제예산 18억 원 가운데 시가 부담하는 3억4000만 원 중 1억 원, 포스코 등 기업이 부담하는 14억 원 중 4억 원 등 모두 5억 원을 절감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일정도 당초 8일에서 이틀로 단축했다. 5개국에서 참여했던 외국팀도 올해는 1개 팀(프랑스)만 참여한다. 2007년과 2008년에는 8일 동안 열렸다.
포항시는 그 대신 올해 불빛축제를 시 승격 60주년에 맞춰 내실 있게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40명이 지난 주말 동대구역과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 행사에 참여한 이병기 문화관광과장은 “대구시민 사이에서 포항불빛축제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계곡과 해수욕장에서 낮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하늘을 수놓는 불빛 아래서 편안하게 휴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25일 오후 8시 40분 개막식에 이어 오후 9시부터 50분 동안 북부해수욕장 밤하늘을 불빛이 수놓는다. 또 26일 오전 9시부터는 형산강에서 전국 47개 팀 800여 명이 참가하는 용선(용 모양의 배) 대회가 열리며, 오후 6시부터는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또 북부해수욕장에 물을 가두고 금 1돈쭝을 붙인 물고기를 찾는 ‘황금물고기를 잡아라’와 해경함정 체험, 해병문화 체험 등의 행사가 곁들여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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