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노점 김밥 조심하세요”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125개 식품 중 20개 부적합

미혼인 샐러리맨 김창진 씨(32)는 아침 출근길에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부근 노점에서 1500원을 주고 산 김밥 한 줄로 아침을 때운다.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사먹은 김밥 중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서울시가 시청역과 명동역, 광화문역, 신촌역 등 시내 주요 지하철역 주변에서 김밥, 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점검한 결과 125개 식품 중 20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거된 김밥 45개 중 13개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를 넘거나 대장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샌드위치는 13개 중 3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고속터미널과 신이문역에서 수거된 떡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인공감미료인 사카린나트륨이 검출됐다.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의 비율은 16%로 4월 117건을 조사해 3건만 부적합 판정(2.6%)을 받은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재료를 가열해 만드는 토스트는 42개가 수거됐으나 1개에서만 대장균이 검출됐다. 건대입구, 신길역에서 팔리는 햄버거와 강동역에서 판매되는 빵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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