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4.5배 ↑… 47개대 시행
2010학년도 입시에서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예산 지원을 받는 47개 대학이 신입생 2만69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2009학년도 선발 인원(4555명)의 4.5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지난달 입학사정관제 지원 선도대학으로 뽑힌 15개 대학을 제외하고, 기존에 지원을 받던 25개 대학과 새로 지원을 신청한 46개 대학을 상대로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을 심사한 결과 계속지원대학 23곳, 신규지원대학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각 대학이 사업계획서에 밝힌 2010학년도 선발 인원은 선도대학인 연세대(1377명), 고려대(1055명), KAIST(1020명)가 가장 많다. 지난해 294명을 선발한 서울대는 331명을 선발하기로 해 비슷한 규모다. 서울대는 6월 현재 입학사정관이 13명으로 고려대와 함께 가장 많지만 추가로 15명을 더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7개 대학의 전임 입학사정관은 36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주요 계속지원대학의 선발 예정 인원은 △경북대 554명 △경희대 678명 △부산대 513명 △서강대 517명 △서울시립대 185명 △전남대 428명 △전북대 521명 △충남대 527명 △충북대 113명 △한양대 660명 등이다. 신규지원대학 중에는 단국대가 가장 많은 567명을 뽑고 성신여대(319명), 숭실대(199명), 광주과기원(100명) 등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해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처음 시행하는 대학이 많아서 입학사정관 수나 선발 인원이 적었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전형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대학까지 합치면 입학사정관이 선발하는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