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07년 5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시내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간 대중교통 환승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1995년 이후 매년 3%씩 감소하던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환승할인제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 하루 버스 이용객은 이전보다 9% 늘었다. 2008년 마을버스까지 환승할인제를 적용하자 마을버스 이용자도 제도 시행 전보다 20% 증가했다.
2006년 12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주시도 비슷한 효과를 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준공영제 도입 전인 2006년에는 하루 평균 46만229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8만3544명으로 4.6% 증가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 간 통합 환승체계를 기반으로 버스노선을 개편한 것이 버스 이용 수요를 늘린 것.
울산시는 2004년 7월부터 무료환승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월평균 839만3000명이던 버스 이용객이 지난해에는 885만1000명으로 5.5% 늘었다.
인천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적자업체 운전사의 임금 보전을 내용으로 하는 ‘인천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 덕분에 급행간선노선과 순환노선 등 15개 노선이 신설됐다. 간선버스의 굴곡노선도 효율적으로 바뀌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시 측은 “앞으로 사업자 경쟁보다 시민 요구와 편의에 맞춰 버스 노선을 수시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